지난 주인가 싸이월드 알림 메시지가 떠서 확인해 보니 나의 추억을 사진첩에 담았으니 소중한 추억들을 확인해 보라는 메시지였다. 오~ 드디어 사진첩이 오픈 됐구나 싶어서 바로 확인해 보았다. 뷰 트리는 싸이월드와 만난 지 6,502일째. 아쉽게도 싸이월드는 만난 지는 오래됐지만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 반면 블로그는 비슷한 기간이 되었지만 점점 깊은 관계가 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뭐 어쩌면 짝사랑 일지도 모르지만. ㅋㅋㅋ 무튼 미니홈피에 들어가 보니 사진첩 옆에 602라는 숫자가 떴다. 사진이 600장 넘게 있다는 뜻인 것 같았는데 사진첩을 열었을 땐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분명 업로드가 끝났다고 온 것 같았는데 아니었나 싶어서 이것저것 눌러보다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몇 일 후 2022년 5월 30일. 또 하나의 메시지가 떴다. 이번엔 진짠가 싶어서 호다닥 싸이월드 접속. 다른 사진첩엔 사진이 없었는데 추억 더하기 사진첩이라 이름 붙은 폴더에는 사진이 가득했다. 얼른 열어 확인해 보니 다행히도 나의 흑역사 따위는 없더라니. ㅋㅋㅋ 대신 내 사진도 별로 없었고 비즈공예작품, 포토샵 알바할 때 작품, 동생들 사진과 친구들 결혼사진 몇 장, 재밌는 사진 모음 등등이 있었다. 의뢰받아 만들었던 돌잔치에 쓰일 돌잡이 보드와 스탠딩 테이블 안내문. 아가님이 진짜 아가였을 때 엄마 짐 들어 주겠다며 낑낑거리며 들고 가는 모습. 날은 춥고 봉지를 바닥에 끌고 가다시피 하던 아가님이었다. 표정은 세상 짐 다 들고 가는 것 같았는데.. ㅋㅋㅋ 그리고 귀한 사진이 있더라니. 엄마 생신을 맞아 가족들이 모두 모였던 자리. 이젠 너무나 먼 이야기. 이 사진이 2005년 8월에 찍은 사진이던데 그로부터 17년. 우리가 나이가 들 줄은 알고 있었지만 엄마, 아빠가 안 계시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것 같다. 나의 일촌 중 접속이 확인 된 일촌의 사진첩도 일부만 공개되었던데 그 사진첩엔 연예인들의 리즈시절 사진들이 들어 있더라니. ㅋㅋㅋ 그 사진들 또한 반갑기도 했지만 추억이 된다는 게 어쩐지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했다. 복원된 싸이월드에는 추억이 잠겨 있긴 했구나. 아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만감이 교체하면서도 허무한 마음도 든다. 그러고 보니 유니텔 계정은 어떻게 되었더라? 싸이월드에 없는데 내 기억 속에 있는 나의 끄적임들과 친구들의 글들, 특히 친구였던 대장이 쓰던 소설은 유니텔에 있었던 거였나? ㅋㅋㅋ 그나저나.. 아직도 게시판이나 이런 건 복구가 덜 된 모양이다. 내 싸이월드에는 게시판도 안 보이고 사진첩 폴더는 있는데 안 열리는 것도 많다. 일촌 친구들도 아직 계정 접속을 안 했고.. 아직은 심심한 싸이월드다.